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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인터뷰 고화질 화보
    etc/entertainer 2018. 3. 25.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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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원한 캐스팅이었다.

    오연서는 웹툰 ‘치즈인더트랩’(치인트) 영화 제작이 결정됐을 때 홍설 역 캐스팅 1순위로 꼽혔다. 그만큼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유정 선배 역의 박해진과 케미는 말할 것도 없었다. “미묘한 긴장감이 기분 좋은 설렘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부담감도 크지 않았을까. 더욱이 ‘치인트’는 2016년 tvN에서 드라마로 이미 방송 돼 큰 인기를 끌었다. 김고은이 연기한 홍설과 비교도 신경 쓰였을 터. 일부러 드라마는 안 봤다며 “나만의 홍설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인터뷰_01

    가상 캐스팅 1위로 선정 돼 부담이 컸을텐데.

    “원작이 있고, 드라마도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냐. 홍설 역을 연기한 배우(김고은)도 있어서 부담된 게 사실이다. 영화를 하고 싶은 찰나에 제안이 왔고, 홍설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흥미로웠다. 관객들의 기대를 100% 충족시키질지 모르겠지만, 나만의 홍설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인터뷰_02

    홍설 연기하면서 강조한 점은.

    “아무래도 감정의 폭이 크지 않으니까 그 안에서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사실 홍설이 유정 선배를 처음에 불편하게 여긴 뒤 사귀는 과정까지 좀 더 자세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시간 등의 이유로 압축돼서 아쉬웠다. 유정 선배를 만난 뒤 홍설이 어떻게 변해가고, 사랑에 빠져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등 세세한 부분을 많이 신경썼다.”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인터뷰_03

    미묘한 감정 표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어려움이 많았다. 영화 자체가 시간 순서대로 흘러가지 않고 회상 신과 현재를 왔다 갔다 하지 않았냐. 보면서 헷갈려하는 관객들도 분명 있을거다. 다행히 내레이션이 많아서 홍설의 시점을 따라가다 보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영화 특성상 드라마 보다 친절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인터뷰_04

    처음에 박해진과 서먹했다고.

    “오빠가 워낙 예의바르다. 아직도 ‘연서씨’라고 부른다. 그러다보니 미묘한 긴장감이 생기더라. 차가운 이미지가 강했는데 잘 챙겨줘서 따뜻한 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 말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궁금한 것도 잘 알려주고 친절했다.”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인터뷰_05

    대학생 역 연기한 소감은.

    “대학은 설레임을 주는 공간이다. 실제 대학생들 학기 중에 촬영했는데, 과 잠바 입고 다니는 학생들 보고 강의실에 오랜만에 앉아있으니까 느낌이 새롭더라.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과제하고 시험 볼 생각하니까 숨이 턱턱 막히더라(웃음). 대학생활은 자유가 많은 대신 책임질 것도 많지 않냐.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때보다 대학시절이 더 힘들었다. 촬영하면서 20대 시절이 많이 생각났다.”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인터뷰_06

    박해진은 교복도 입었는데.

    부럽지 않았나. “내가 교복을 입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웃음). 오빠가 엄청 걱정했는데 나도 교복 입었으면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대학생 역이랑 또 다르지 않냐. 솔직히 어떻게 30대가 교복이 어울리냐. ‘힘들었겠다’ 싶으면서도 ‘나는 빠져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인터뷰_07

    공감한 신은.

    “홍설이 구두를 사고 싶은데, 돈이 없어 구경만 하는 장면이 공감됐다. 20대 초반에는 사고 싶은 게 정말 많지 않냐. 한창 예쁠 때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멍하니 바라만 본 적이 있다. 가계부 쓰면서 오늘은 돈이 없으니까 ‘라면, 김밥만 먹어야겠다’고 마음 먹기도 했다. 나도 겪어봐서 뭔가 아련함이 있더라.”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인터뷰_08

    오글거리는 신도 많았는데.

    “영화관에서 유정 선배가 귀에 대고 ‘오늘 예쁘다’고 하는 게 최고였다(웃음). 해진 오빠랑 첫 촬영이 그 장면이었다. 그 대사를 뺄까 말까 감독님과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 그래도 좋아하는 남자가 예쁘다고 하는 거니까. 여자들이 설렐 수 있는 포인트지 않냐. 사랑이라는 게 한 발짝 물러나면 너무 유치하고 오글거리는데, 내 상황에 들어오면 특별해진다. 남자들이 여자친구한테 표현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눈으로 얘기하면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인터뷰_09

    홍설과 비슷한 점은.

    “홍설보다 좀 더 솔직하고 단순하다. 더 충동적이면서 감정적이다. 홍설이 유일하게 유정선배의 이중적인 면을 보게 되지 않냐.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의 그런 모습을 본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거다. 설이는 사랑이 깨질까봐 전전긍긍했는데, 빨리 물어보고 해결하는 게 좋지 않을까.”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인터뷰_10

    실제로 유정선배 같은 사람 만난다면.

    “생각만 해도 힘들다(웃음). 일단 난 완벽한 남자에 대한 로망이 없다. 조금 실수도 하고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 좋다. 그래야 사랑이 깊어지지 않았을까. 완벽한 남자를 만나면 너무 힘들고 내가 책 잡힐까봐 겁난다. 백인호(박기웅)는 너무 감정적이고, 말보다 주먹부터 나가지 않냐. 권은택(김현진) 같은 남자가 가장 좋다. 옆에 항상 같이 있어주고 화낼 땐 화내고 감정 표현이 솔직한 사람이 좋다.”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인터뷰_11

    ‘치인트’로 영화 흥행 갈증 해소할 수 있을까.  

    “이번 작품은 도전의 일환으로 참여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영화는 1년에 한 작품씩 꼭 하고 싶다. 캐릭터가 좋으면 분량은 상관이 없다. 흥행은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 ‘치인트’는 젊음의 한 페이지, 청춘 같은 느낌이 든다. 나중에 엄마가 돼서 보면 ‘나도 저렇게 에너지 넘치고, 싱그러울 때가 있었구나’ 싶을 것 같다. 아이한테 보여주면 ‘엄마 아니잖아?’ 하면서 안 믿지 않겠냐(웃음). ‘치인트’는 청춘의 끝자락 같은 느낌이다.”

    [사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출처] 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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